시몬 볼리바르
“베네수엘라가 빌려간뒤 안내놔”
미 남성, 정부에 유품 놓고 소송
미 남성, 정부에 유품 놓고 소송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상대로 ‘남미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사진)의 머리카락을 포함한 유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영국 <비비시>(BBC) 등이 17일 보도했다.
리카르도 데벵고에체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2007년 자신이 갖고 있던 볼리바르의 편지와 서류, 그리고 머리카락을 빌려갔다고 주장했다. 데벵고에체아는 “1830년 사망한 볼리바르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머리카락을 빌리며, 당시 자신에게 전용기까지 보내고 한달 동안 국빈 대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조상이 이 유품을 볼리바르한테서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와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남미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10년부터 그의 추모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의 사인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그가 살해됐거나 중병에 걸린 증거가 없다고 확인했다.
데벵고에체아는 사인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베네수엘라 정부에 유품 반환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소송을 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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