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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운디드니 71일 점거’ 러셀 민스
미국인디언운동 일구고 ‘하늘로’

등록 2012-10-23 20:27수정 2012-10-24 09:37

러셀 민스
러셀 민스
총격전 벌이며 ‘인권투쟁’
영화 ‘라스트 모히칸’ 출연
미국의 아메리카원주민 민권운동가이자 영화 <라스트 모히칸>의 배우이기도 한 러셀 민스(사진)가 22일 72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민스는 지난해부터 식도암을 앓아오다가 이날 파인리지 인디언보호구역인 사우스다코타 포큐파인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부족인 오글랄라 수 족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1960~70년대 미국 아메리카원주민 민권운동단체인 ‘미국인디언운동’의 지도자인 민즈는 19세기 말 아메리카원주민들이 학살당한 장소인 사우스다코타의 운디드니를 1973년 동료들과 함께 71일 동안 점거하며, 연방정부 쪽과 총격을 교환하는 무장투쟁을 벌였다. 그는 이 점거를 통해 미국 정부가 과거에 아메리카원주민들과 맺은 협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등 원주민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투쟁했다. 운디드니는 1890년 미국 정부와의 약속으로 새로운 땅으로 이주하던 원주민 350명이 학살당했던 곳이다.

파인리지에서 태어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청년기까지 보낸 뒤 서부 지역을 유랑하는 떠돌이 삶을 살다가 1969년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수 족 자치위원회에서 일자리를 얻으며 원주민 민권운동에 눈을 떴다. 그는 데니스 뱅크스와 함께 미국인디언운동을 창립하고, 메이플라워호 점거, 러시모어산의 대통령 얼굴 조각상 점거 시위 등을 주도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3명이 사망한 운디드니 점거 투쟁으로 기소됐으나, 오랜 법정투쟁 끝에 사건이 기각되고 나중에 사면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원주민 민권운동 중 벌어진 각종 폭력행위와 살인 혐의 등으로 평생 수사 당국의 추적과 감시를 받았다.

민스는 영화 <라스트 모히칸>과 <포카혼타스>에서 중요 배역을 직접 출연하거나 목소리 연기를 하는 등 대중문화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또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의 러닝메이트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뉴멕시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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