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고 열성적 모습에
말솜씨·패션감각 뛰어나
말솜씨·패션감각 뛰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전에 뛰어들었을 때 미셸 오바마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보수 언론들은 그에게 ‘화난 흑인 여성’의 이미지를 덧씌웠고 미셸 또한 거기에 종종 발끈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인 오바마 대통령보다 훨씬 인기 높은 퍼스트레이디이자, 오바마의 가장 든든한 정치적 자산이 됐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이지만 항상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엄마 구실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가 2008년 두 딸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며 선거운동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오바마에게서 금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점은 오바마가 가족을 중시하는 이미지에서조차 다섯 아들을 키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미셸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바로 ‘엄마 총사령관’(mom-in-chief)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가 항상 겸손하면서도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도 미국인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런 모습 덕분에 오바마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50%를 밑돌 때조차 미셸의 지지도는 70%를 넘나들었다.
그의 또다른 인기 비결은 뛰어난 말솜씨와 패션감각이다. 미셸은 ‘투나잇쇼’ 등 텔레비전 토크쇼에 자주 출연했는데, 그때마다 진행자 못잖은 말솜씨를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밋 롬니 후보의 부인인 앤이 공화당 전당대회 때 2000달러짜리 드레스를 입고 나온 데 비해 미셸은 민주당 전당대회 때 300달러짜리 중저가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패션 전문가들로부터는 미셸의 패션감각이 훨씬 더 호평을 받았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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