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내각 어떻게
장관 절반 교체 가능성
국방에 플러노이 물망
사상 첫 여성 국방 관심
재무 가이트너도 사임 예고
장관 절반 교체 가능성
국방에 플러노이 물망
사상 첫 여성 국방 관심
재무 가이트너도 사임 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재선되면서, 2기 내각을 이끌 주역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경제정책 수장의 교체는 이미 확정적이다.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등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절반 정도의 장관들을 갈아치웠는데, 오바마도 이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사임이 확실한 국무장관 자리다.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오바마와 경쟁했던 장본인이자, 정치 경력과 국제사회 주목도에서 오바마 못지않은 거물인 클린턴은 오바마에게 분명 ‘편한’ 상대는 아니었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총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중량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오바마의 의사를 더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는 현재 존 케리 상원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케리는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오바마의 신임을 얻고 있다.
유엔 주재 대사인 수전 라이스가 힐러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뉴욕 타임스>는 라이스가 몇달 동안 가장 강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였으나 최근 리비아에서 외교관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대두하면서 조금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만약 라이스가 국무장관이 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두 명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리언 파네타 장관이 은퇴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국방장관 자리를 여성이 꿰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주인공이다. 그가 선임된다면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된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자리가 재무장관이다. 오바마 정부 경제팀 가운데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가 재선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여러번 말해왔다. 하지만 차기 재무장관 자리는 재정절벽(재정지출이 갑자기 줄어들어 생기는 급격한 경기 위축) 문제와 정면으로 부닥쳐야 한다는 점에서 ‘독배’에 가깝다. 차기 재무장관으로 가장 많이 입길에 오르는 사람은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그는 재정적자 감축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어스킨 볼스도 강력한 후보다. 일부에서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고 <시엔엔>(CNN) 등이 전했다.
이들 외에도 교통부, 에너지부, 농림부 등 여러 장관 자리에도 새 얼굴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연방대법관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내각에 소속된 것은 아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또한 오바마가 재선되더라도 3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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