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취임…밖에선 격렬 시위

등록 2012-12-02 20:33수정 2012-12-02 21:28

부패 제도혁명당 재집권 반발 심해
야당의원 “니에토 불법선거로 집권”
엔리케 페냐 니에토(46)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46)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46) 멕시코 신임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평화”였다. 하지만 그의 취임식은 화염병과 최루탄이 격렬하게 오가는 폭력시위 속에 치러졌다.

니에토 대통령은 1일 멕시코시티 의사당 하원에서 취임식을 치렀다.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은 그에게 국기가 그려진 어깨띠를 넘겼고 그는 이 띠를 두른 채 인근 국립공원으로 가 취임 연설을 했다. 그는 “새 정부의 첫 목표는 멕시코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전 대통령이 벌인 ‘범죄와의 전쟁’은 6만명이나 되는 사망자를 냈지만 여전히 대형 마약 카르텔은 뿌리 뽑히지 않았고,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마약의 양도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7월 치러진 대선의 가장 큰 이슈도 역시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지난 2000년까지 71년 동안 1당 독재에 가깝게 집권해온 제도혁명당(PRI) 후보로 대선전에 나선 니에토 대통령은 제도혁명당이 권력을 떠난 뒤 멕시코가 혼란 속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당선됐다. 영화배우 같은 그의 잘생긴 외모도 한몫 했다.

하지만 야당 지지자들은 그의 취임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선서식장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니에토가 불법 선거로 집권했다고 주장했고, 선서식장 밖에서는 격렬한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엇보다도 부패하고 무능했던 제도혁명당이 다시 집권하는 데 대한 반발이 심하다. 제도혁명당은 또 마약조직들과 결탁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하지만 니에토 대통령은 제도혁명당은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바뀌었으며, 마약조직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임연설에서 니에토는 교육, 사회개발, 범죄예방 등 13개 역점 과제 수행을 통해 “국가적 변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취임식부터 폭력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의 평화를 성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