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쪽 가치도 중시하면서도
견해 차별화 위해 차이 부풀려
견해 차별화 위해 차이 부풀려
사람들은 서로의 정치적인 차이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는 16일 제시 그레이엄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심리학) 등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최신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레이엄 교수 팀은 작은 실험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에 견줘 인간에 대한 연민·정의 같은 개인적인 도덕적 가치, 보수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보다 충성심·권위·전통·신앙 같은 집단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이에 착안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누리집(projectimplicit.org)을 방문한 이들에게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대답과 ‘전형적인 자유주의자’ 또는 ‘전형적인 보수주의자’가 답할 것으로 보이는 대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설문에는 1174명의 자유주의자, 538명의 중도주의자, 500명의 보수주의자들이 실험에 참여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됐다. 모든 응답자가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뚜렷이 과장해 답변한 것이다. 즉, 자유주의자는 개인적인 가치에는 큰 관심을 두지만 집단적인 가치에는 무관심하고 보수주의자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선행 연구결과를 보면, 두 집단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속하지 않은 집단의 도덕적인 가치는 과소평가하지만, 정치적인 견해로 엇갈릴 경우엔 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 등에서 자신의 견해를 남들과 차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언론이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추기기도 한다면서 “일요일 아침 토크쇼에 나와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실제 오바마 지지자나 롬니 지지자들보다도 더 극단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지적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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