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파이터’ 등 게임에 실제무기 반영
“총기사건 유발에 양쪽 모두 관련”
“총기사건 유발에 양쪽 모두 관련”
미국계 게임 개발업체 일렉트로닉 아츠는 10월 인기 비디오게임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최신판을 출시할 때, 총기업체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과 칼, 기타 전투장비를 홍보함으로써 게이머들의 흥미를 북돋우려는 계산에서다. 그런데 이 비디오게임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고성능 저격용 소총 제조사인 맥밀란그룹과 대용량 탄창 판매사 맥풀 등의 웹사이트로 들어가 실제 무기 카탈로그도 볼 수 있게 돼 있었다. “거의 온라인 총기 전시장 같다”는 비판이 일자 이 회사는 링크를 없앴다.
<뉴욕타임스>는 25일 “비디오게임과 총기 폭력 간의 관계는 아직 증명된 바 없다. 이 사례는 비디오게임 업체와 실제 총기제조사들이 상호 이익이 되는 마케팅 협력관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자사 게임에 특정 회사의 총기를 등장시키기도 한다”며 둘간의 은밀한 공생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무기 제조사들은 수백만명의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활용하고, 비디오게임 제조사들은 실제 무기 브랜드들을 사용함으로써 게임을 보다 현실감있게 보이도록 하려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맥풀과 일렉트로닉 아츠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에 관한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신문은 전국총기협회(NRA)가 코네티컷주 초등학생 참사 사건 이후 폭력적인 게임과 영화가 이런 총기 사건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는데, 실제로는 이 협회에 가입돼 있는 총기 제조사들이 여기에 관련돼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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