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사진 ‘제한 공개’ 했는데도
허술한 정보정책 탓 4만명에 퍼져
허술한 정보정책 탓 4만명에 퍼져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조차 페이스북의 허술한 개인정보 정책의 함정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저커버그의 누나 랜디(사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원치 않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칼리에 슈바이처라는 한 마케팅 디렉터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26일 그의 팔로어 4만명에게 공개됐다.
랜디는 애초 그와 마크 등 가족 5명이 함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크리스마스 기념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사진을 자신의 친구들만 볼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여동생의 페이스북에 뜰 수 있도록 설정했다. 문제는 여동생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비록 랜디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도 이 사진을 볼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이다. 여동생의 페이스북 친구인 슈바이처는 이 사진을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 사진은 광범위하게 퍼졌다.
랜디는 이 사건을 놓고 “디지털 에티켓: 친구의 사진을 공개할 때에는 언제나 사전에 허락을 구할 것. 이것은 단지 범위 설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품격에 관한 것”이라는 트위트를 올렸다.
하지만 랜디의 이 말은 곧 누리꾼들의 반격을 받았다. 문제는 에티켓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허술한 개인정보 정책이라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시민단체 전자프론티어재단의 에바 갈페린은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조차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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