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왈츠에 맞춰 춤추고 있을 때 오랜 친구를 만났네. 친구를 그녀와 춤추게 했더니 내게서 그녀를 빼앗아갔네.” ‘테네시 왈츠’로 1950년대 전세계 가요팬을 사로잡은 미국 최고의 컨트리송 여가수 패티 페이지가 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엔시니터스에서 숨졌다. 향년 85.
1928년 오클라호마에서 가난한 철도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페이지는 46년 지역 방송사에서 노래하다 방송사 경영진에 의해 가수로 발탁돼 본명 클라라 앤 파울러 대신 예명으로 활동했다. 그는 99년 영국 <비비시>(BBC) 인터뷰에서 “가수는 꿈도 꾸어 본 적이 없었지만, 가수로서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은 이후 모든 일이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회상했다.
보기 드문 저음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인기를 끈 페이지는 47년 팝오케스트라 지휘자 베니 굿맨의 주선으로 머큐리 레코드사의 첫 소녀 가수로 계약한 이래 지금까지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체인징 파트너’ 등 15곡은 50만장 이상 팔리는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특히 ‘테네시 왈츠’는 테네시주의 주가로 공식 채택되기도 했다. ‘패티 김’에게 이름을 빌려준 멘토로 한국 팬에게도 익숙하다.
페이지는 99년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새달 9일에는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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