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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공화당 이단아’ 헤이글, 험난한 청문회 예고

등록 2013-01-08 20:58수정 2013-01-08 22:00

미국내 친이스라엘 단체
인터넷서 임명 반대운동 나서
이스라엘 국회의장 우려 표명

동성애 지지단체들도 들끓어
‘워싱턴포스트’ 전면광고 포문
‘공화당의 이단아’ 척 헤이글이 국방장관에 지명된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당혹스러운 일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공화당원이 국방장관이 된다는 게 마뜩지 않고, 공화당은 그를 이전부터 ‘진짜 공화당원’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준 청문회가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지지를 거부하면서 시작된 헤이글의 삐딱이 행보는 2010년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밥 케리에게 1000달러를 기부하면서 공화당원들을 폭발시켰다. 그는 영장 없이 도청이 가능하도록 한 애국법안이나 이라크전 확전에 반대한, 공화당 내부의 눈엣가시였다. 워싱턴 정가에서 금기시되는 이스라엘 비판도 서슴지 않았는데 “나는 미국의 상원의원이지 이스라엘의 상원의원이 아니다”라는 2006년 발언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이미 반발은 표면화되고 있다. 미국내 친이스라엘 단체인 ‘이스라엘을 위한 비상위원회’(ECI)는 헤이글의 이름 철자가 담긴 인터넷 도메인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임명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그가 과거에 내놓은 이란, 이스라엘, 시리아 관련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헤이글은 차기 국방부 수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시각은 주류에서 벗어난 것으로 양국 관계의 관리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집권 리쿠드당 소속이자 국회의장인 레우벤 리블린도 우려를 표명했다.

헤이글이 여러번 동성애에 반대하는 행보를 보인 탓에 동성애 지지단체들도 들끓고 있다. 동성애 지지 공화당원 모임인 ‘로그 캐빈 리퍼블리컨스’는 <워싱턴 포스트>에 전면광고를 싣고 그를 공격하고 나섰다.

하지만 청문회 통과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민주당은 오바마의 인선에 대놓고 반대표를 던지기 힘들고 공화당 또한 ‘탕평인사’에 실제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 국방위원회 위원은 14 대 12로 민주당이 다수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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