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인 돼 가는 과정”
지난해 11월 미국 맨해튼 중심가의 한 대형 연회장에서 성대한 자선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 800여명은 고급 안심 요리를 들며 스키와 골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행사를 주관한 뉴욕의 한 자선단체에 100만달러(10억여원)의 기부금을 모아줬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한국 이민자 가족이었다.
아시아계가 미국 자선단체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8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금융계와 기술산업계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기부 분야에 괄목할 족적을 남기고 있다. 동포와 모국을 위한 기부뿐 아니라 예일대학교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유명 대학, 박물관, 병원, 콘서트홀 등에도 활발하게 기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계 이민자로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성은씨는 “미국 내 한국인 사회에서 기부에 관한 인식이 이미 깊이 자리잡았다. 내가 기부에 관해 두번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2002년 뉴욕에서 동포사회 지원을 위해 출범한 자선단체 한-미 지역사회 재단은 7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2001년 인도 구자라트주의 대지진 뒤 생긴 미국-인도 재단도 지난 회계연도에만 700만달러를 모금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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