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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네오콘 부활 “헤이글 반대” 맹폭

등록 2013-01-14 20:58

공화 ‘강경 외교’ 신뢰도 타격 우려
TV 광고 동원 ‘부적절한 인사’ 홍보
10년전에도 ‘전쟁반대’ 등 문제삼아
기업협회·유대인연합 등도 ‘대공세’
조지 부시 전 미국 행정부 당시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했던 강경 보수파인 ‘네오콘’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반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군사공격과 제재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공화당 출신 헤이글 국방장관의 등장은 잠재적 위협에 대해 군사적 선제공격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네오콘에게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네오콘이 헤이글의 인준 반대를 위해 텔레비전 광고와 언론 기고, 의회에 대한 압력 등 다양한 수단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 양상이 약 10년 전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헤이글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네오콘이 들고 일어나 그를 비판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언론들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훈장까지 받은 공화당 의원이 이라크전을 반대하자 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고, 네오콘은 여론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고자 했던 것이다.

네오콘이 헤이글의 인준에 반대하는 심리는 당시와 비슷하다. 네오콘은 부시 행정부 때보다는 위상이 못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공화당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헤이글이란 존재가 공화당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는 탓이다. 한때 네오콘이었다가 절교를 선언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네오콘 입장에서 실전 경험이 있고 사업가로 성공했으며 무력 이외의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원의원 출신이 국방장관이 되는 것은 최악의 악몽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잡지인 <위클리스탠더드> 편집장 윌리엄 크리스톨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헤이글 반대의 선봉장 격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헤이글이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외국에 대한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싱크탱크인 미국기업협회(AEI)와 지난해 공화당에 1억달러를 기부했던 카지노 대부 셀던 아델슨, 공화당유대인연합 등도 헤이글 인준 반대에 열성적이다. 특히 이라크 침공 계획을 주도했던 엘리엇 에이브럼스(이라크 침공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헤이글을 반유대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보수단체인 ‘이스라엘을 위한 긴급위원회’는 헤이글이 국방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텔레비전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네오콘

네오 콘서버티브(neo-conservatives)의 줄임말로 미국 공화당의 보수주의자들과도 구분되는 신보수주의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잠재적 위협에 선제 공격을 감행하는 등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의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며, 언론계·싱크탱크 등에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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