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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간 큰 회사원

등록 2013-01-17 20:37수정 2013-01-17 22:29

프로그래머 일은 중국회사에 외주
하루종일 놀며 연봉 2억 받다 해고
‘아침 9시 출근. 이후 뉴스사이트 서핑과 유튜브로 고양이 동영상 보기. 오전 11시반 점심시간. 오후 1시 이베이에서 인터넷 쇼핑. 오후 2시 페이스북 업데이트. 오후 4시30분 일과 정리 및 상사에 이메일 보고. 오후 5시 퇴근.’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밥’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하루종일 놀기만 하는 그의 연봉은 2억원이 넘는다. 놀면서 돈을 버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중국 회사에 대신 일을 시키는 것이다.

밥이라는 이름만 알려진 미국 프로그래머가 중국 회사에 자신의 일을 외주준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버라이즌 쪽은 중국 선양에서 계속 내부망(VPN)에 접속하고 있어 기밀 유출이 우려된다는 보고를 받고 내부 감사를 벌였더니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버라이즌의 내부 조사 결과 여러개의 컴퓨터 언어에 능통한 40대의 베테랑 프로그래머인 밥은 그의 보안키를 페덱스를 통해서 중국으로 보냈고, 중국 선양의 한 컨설팅 회사가 그의 일을 대신해 왔다. 이런 상황은 수개월 이상 지속됐다. 버라이즌이 그의 컴퓨터 사용기록을 조사해 보니 그는 출근한 뒤 내내 인터넷으로 놀기만 했고, 특히 고양이 동영상을 열심히 봤다고 한다.

밥이 중국 회사에 지급한 돈은 자기 연봉의 5분의 1인 5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회사는 당장 그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승진시켜야 한다”며 외주가 일상화된 미국의 현실을 비꼬고 있다. 버라이즌은 당연히 그를 해고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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