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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브라질 나이트클럽서 대형 화재 참사…245명 숨져

등록 2013-01-27 22:34수정 2013-01-28 08:24

일요일 새벽 산타마리아서
불꽃놀이 공연중 발화 추정
200명 이상 다쳐 사망자 더 늘듯
27일 브라질 대학촌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4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일요일 새벽 2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산타마리아에 있는 키스 나이트클럽에서 대학생들이 파티를 벌이던 중 불이 나 24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주검들은 인근 체육관으로 옮겨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대다수는 대학생들로 이들은 유독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밴드가 불꽃놀이 공연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지만 무대에서 공연하던 밴드가 쏜 폭죽이 천장에서 터지며 불이 옮겨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이 나이트클럽은 2천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주말 밤이라 클럽 안은 만원이었다”며 “불과 연기를 피해 화장실로 몰려든 사람들 대부분이 질식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고 당시 나이트클럽엔 약 900여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산타마리아에는 산타마리아 연방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이 있다.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퍼지자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하나밖에 없는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는 진압됐고 소방관들이 추가로 건물 잔해를 뒤지며 희생자들을 찾고 있다”며 “나이트클럽 안에서 당황한 사람들이 서로 뒤엉키며 압사 사태도 발생했다.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열린 지역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현장을 찾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비극이다.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타르수 젠루 히우그란지두술주 주지사도 “슬픈 일요일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00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4명의 사망자를 낸 나이트클럽 화재를 뛰어넘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나이트클럽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0년엔 중국 뤄양의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309명이 숨졌다.

미국 <시엔엔>(CNN)은 “이번 사고가 200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화재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한 헤비메탈 그룹이 불꽃놀이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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