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한다” 발언 진실논란 일자
총 쏘는 모습 찍은 사진 전격공개
총 쏘는 모습 찍은 사진 전격공개
자신이 취미로 클레이사격을 즐긴다고 했다가 진실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총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2일 오바마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클레이사격용 총을 쏘는 사진(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생일인 8월4일 찍은 이 사진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청바지와 짧은 폴로셔츠를 입고 보안경과 귀마개를 한 채 총을 쏘고 있다. 총구 앞에서는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인다.
백악관이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오바마가 <뉴 리퍼블릭> 잡지와 1월말 한 인터뷰에서 “총기소유를 규제하려고 하는데 총을 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우리는 항상 클레이사격을 한다”고 대답한 것이 파장을 불렀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스포츠와 사격용 총기사용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좀 더 설득력있게 전하려고 이 말을 했지만, 그가 사격을 즐긴다는 사실은 이전에는 한번도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 제이 카니가 “오바마가 얼마나 자주 클레이사격을 하는지 모른다”고 대답한 것도 의심을 부채질했다.
공화당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은 “오바마는 나를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서 사격 시합을 해야 한다. 아마 내가 이길 것”이라고 이죽거렸고, 미국총기협회(NRA)의 로비스트인 크리스 콕스는 “오바마가 그 또한 총기소유자라고 주장하며 우리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누구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이 사진으로 논란이 멈추기를 바란 듯 보이지만 총기협회 쪽은 “사격자세가 초보자 같다”며 다시 딴지를 걸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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