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호 페르시아만에 안보내
1척만으로 지역분쟁 대비키로
1척만으로 지역분쟁 대비키로
미국 국방부가 재정지출 감축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의 페르시아만 파견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그동안 두 척의 항모가 맡던 이 지역을 한 척이 맡게 돼 전력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다음달부터 삭감되는 예산에 맞추기 위해 비용절감 방안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절감 방안에는 해리 트루먼호의 파견 연기, 군인들의 월급 인상 억제, 공군 장비 유지 보수비용 절감과 에어쇼 취소, 모병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페르시아만 항모 파견 문제인데, 미군은 2년 전부터 이 지역에 두 척의 항모를 유지했고, 분쟁 발생시 한 척은 해당지역에 파견되고 한 척은 후방에서 미군과 나토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항모가 한 척 줄면서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의 개입 범위가 크게 줄어들게 된 셈이다.
미국의 정부 예산은 의회가 새로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올해 3월부터 자동 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 상태에 들어간다. 감축되는 예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국방비로, 10년간 줄어드는 1조2000억달러 중 절반에 육박한다. 군으로서는 큰 폭의 비용절감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 상원은 전력 공백을 우려해 시퀘스터의 시행을 7개월 연기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우선 시간을 벌어 갑작스런 국방력 저하를 줄여보자는 심산이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퀘스터 연장 제안을 일축하며 엇박자를 보였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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