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풍기문란 ‘꼬꾸라진 체면’
불법도청·누드사진 전송·정보원과 성관계…
최근 3년새 1045명 징계
불법도청·누드사진 전송·정보원과 성관계…
최근 3년새 1045명 징계
상사 사무실 불법도청, 아동포르노 범죄 연루, 정보원과 부적절한 잠자리….
‘신의, 용감, 진실’을 모토로 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분기별 업무수행 실태 보고서가 충격을 주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이 입수한 최근 몇년치 보고서를 보면, 전체 3만6000명 직원 가운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045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 중 85명은 파면 됐다. 숫자보다 더 놀라운 것은 위법행위의 면면이다. 보고서에는 연방수사국 직원들의 이름과 직책, 근무지 등은 나와 있지 않지만 징계를 내리게 된 행태가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었다.
한 직원은 상사의 사무실을 상부 지시도 없이 도청하다 발각됐다. 상사의 사무실과 서류함을 승인 없이 뒤져 부하 직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복사해 빼내기도 했다.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적발되고, 아동포르노 함정수사에 딱걸린 연방수사국 직원들도 있었다. 이들 모두 파면됐다.
한 직원은 마사지업소에서 성서비스를 받은 것이 들통 나 14일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 여직원은 휴대전화로 동료들에게 자신의 누드사진을 전송했다가 적발됐고, 전 남자친구의 아내에게 자신의 누드사진을 전송한 여직원도 있었다. 이들 모두 10일 정직처분을 받았다. 정부에서 지급받은 블랙베리로 노골적인 음란 메일을 보낸 직원은 정직 5일 처분을 받았다. <시엔엔>이 찾아낸 최근 케이스에선, 정보원과 성관계를 갖고, 연방수사국 사무실 컴퓨터로 포르노를 본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FBI요원 협회는 “다른 연방정부 기관이나 민영 기업들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에 비하면 비율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함께 보도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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