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반경내 미사일 감시
이지스급 구축함 3척도
이지스급 구축함 3척도
미국 해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비하려고 미사일 방어용 해상 X-밴드 레이더 기지와 첨단 구축함 등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해군은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를 갖춘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을 북한과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 배치중이라고 1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따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하고 미사일 발사도 탐지할 수 있는 SBX-1이 동해상으로 이동중”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미 해군의 첫 대응 조처라고 전했다.
SBX-1은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어(MD) 체제의 일부다. 반잠수식 석유시추선 위에 X-밴드 레이더를 장착한 탐지장치로, 거대한 레이더 돔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 85m에 길이가 116m에 이르는 거대한 장비이며, 2000㎞ 반경 안에 있는 미사일 동향을 감시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궤적을 추적하려고 하와이에 있던 SBX-1을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파견했다.
미 해군의 이지스급 구축함인 매케인호와 디케이터호도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전했다. 매케인호는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미 독수리(FE) 연합훈련에 참가한 또 다른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피츠제럴드호’도 일본의 모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반도 남서쪽 해상으로 향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미 해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은 자신들의 움직임을 우리에게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X-밴드 레이더와 구축함이 어디로 오는지 알 수 없다”며 “해상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다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까지 거론하자 미 국방부가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려는 국내용 조처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박민희 김규원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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