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한성렬-하트 3월 만났지만
미국 새 제안도 대화 진전도 없어”
미국 새 제안도 대화 진전도 없어”
북-미 당국간 비공식 대화에서 중요한 구실을 해온 이른바 ‘뉴욕채널’의 구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채널이 미-북 간에 간헐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하는 창구에 그치거나 유명인사의 평양 방문을 주선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채널이란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비공식 외교 통로를 뜻한다.
신문은 “이런 변화는 북한의 대미정책에서 외무성의 영향력이 줄어든데다 오바마 행정부도 뉴욕채널을 활성화하는 데 관심을 별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의 방북을 주선한 토니 남궁 박사는 “남북 군사 직통라인이 끊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뉴욕채널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하트 특사와 한 차석대사가 지난달 중순께 뉴욕에서 만났다”며 “그러나 이 접촉에서 미국 쪽은 새 제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대화에 진전도 없었다”고 9일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 차석대사가 올여름께 뉴욕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 차석대사는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최근 대치 국면 탓에 이임일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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