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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긴급]보스턴 마라톤대회서 폭발, 2명 사망 110명 부상

등록 2013-04-16 08:26

결승선 근처서 두차례 폭발…사망자 늘어날 듯
미 정부,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 행위로 추정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각) 2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14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 테러 공격으로 단정짓지 않았으나,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 행위으로 추정된다.

첫번째 폭발은 오후 2시45분께 결승선에서 20여m 떨어진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2~3초 후에 결승선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CNN이 입수해 보도한 영상물을 보면, 폭발 직후 결승선에 막 도달하려던 마라토너가 폭발 충격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폭발이 발생한 인도에는 당시 관중들이 몰려있어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폭발음이 매우 강하게 들렸으며, 연기가 수십m 높이까지 치솟았다. 또 근처 대형 건물의 입구와 창문들이 파손됐다. 폭발 직후 결승선 인근은 연기로 가득찼으며 거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승점은 보스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이날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약 50만명의 관중들이 이 대회를 보기 위해 보스턴을 찾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는 2만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폭발이 발생하기 전까지 1만7600명 가량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거의 4500여명의 선수들이 완주를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었다.

부상자들은 대회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마련돼 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프루덴셜타워와 레녹스 호텔 등 인근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발생한 것을 대해 여러분 스스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테러 행위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10분께 성명을 내어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는 아직 누가 왜 폭발을 일으켰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발을 아직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개인이건 단체건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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