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웨이코’ 20년전 다윗파 인질참극 ‘데자뷰’
1995년 보복테러도 일어나…‘다윗파 사건’은 무엇?
1995년 보복테러도 일어나…‘다윗파 사건’은 무엇?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각)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20년 전 발생한 ‘다윗파 사건’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곳이 웨이코로, 광신적 종교집단인 다윗파가 1993년 4월19일 인질 참극을 벌인 지역이다. 비료공장 폭발 사고가 다윗파 인질 참극 20주년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점도 공교롭다. 이 때문에 이날 폭발 사고가 ‘다윗파의 복수극’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도 다윗파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보도하고 있다. 폭탄 테러 역시 4월19일을 며칠 앞두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다윗파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20년 만에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윗파 사건’은 무엇일까?
다윗파 사건은 1993년 4월19일 텍사스 웨이코에서 발생한 참극이다. 다윗파라는 광신적 종교조직이 인질을 잡고 경찰과 51일간 대치하다, 진압 과정에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어른 53명, 어린이 25명, 태아 2명이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 당시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참사를 불렀다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당시 다윗파 교주는 데이비드 코레시였다. 데이비드 코레시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는 다윗과 유대인들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게 한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합성한 이름이다.
데이비드 코레시의 엽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아가서 글귀를 토대로 자신은 처첩을 140명이나 가질 자격이 있다며 수많은 여성 신도와 난잡한 성관계를 가졌다. 코레시는 또 지구 종말에 앞서 마지막 전쟁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무기와 탄약을 모아 신도들을 무장시켰다. 미 정부는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다윗파 본부를 압수수색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참사가 일어났다.
교주 코레시는 “우리를 해치려 할 경우 불로 멸망케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순교를 통한 재림’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윗파 사건을 두고 당시 독립적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진상규명 작업을 벌였지만 코레시 일파가 화재를 일으킨 뒤 신자들은 쏘아 죽이고 자살했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FBI가 화염성 강한 폭발장치를 쏘았다는 음모론은 계속됐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2년 뒤인 1995년 4월19일 티머시 맥베이라는 청년은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청사로 폭탄을 실은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사망자만 168명에 달했다. 걸프전에 참전했던 모범적 청년인 멕베이는 다윗파 사건 이후 미국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왔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FBI의 조사에서 “정부가 웨이코에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개인적으로 응징하기 폭탄 테러를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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