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소비지출 최대폭 증가
정부 지출·군비는 계속 감소세
올 경제성장률은 2%선 전망도
정부 지출·군비는 계속 감소세
올 경제성장률은 2%선 전망도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의 0.4%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이지만, 2분기 이후에는 회복세가 다시 꺽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울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2.5%(전년 동기 대비)는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이룰 수 있는 최고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성장률 회복에는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문제는 향후 회복세인데, 전망은 밝지 않다. 최근 취업율과 소매판매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도 정부 예산 감축에 따른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은 1분기에도 -0.8%의 감소세를 보였다. 군사비 지출 증가율은 지난 분기 -22.1%에 이어, 1분기에도 -11.5%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시점으로 평가받는 2009년 6월 이후 미국 경제는 일단 15분기 연속 성장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회복세이지만, 지리할 정도로 느리고 약한 추세다. 2010년의 2.4%, 2011년의 1.8%, 2012년 2.2% 등 2% 안팎의 성장률에 그치면서,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제운용에서 논란거리인 연준의 양적완화, 즉 돈풀기 정책도 지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기가 완연한 확장세를 보여야만 연준이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적완화 중단의 기준인 인플레는 올해 1.2%로 예상된다. 연준의 올해 목표인 2%에 못미치는 수치다.
정부 지출 삭감, 세금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기가 추락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바닥을 다지는 현상이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독일(0.7%), 프랑스(사실상 0%), 영국(0.3%)의 성장률에 비해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미국이 3~4%의 성장세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석가들도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아베“천황 만세”삼창…일본 침략 과거사 지우기
■ 안철수 신당 만들면 새누리 지지율 앞지른다
■ 개성공단 파탄땐 천문학적 피해…남도 북도 ‘승자는 없다’
■ 악마라는 말에…3살 딸 불태워 죽인 엄마
■ 국회의원 안철수 ‘보좌진 구성’ 완료
■ 아베“천황 만세”삼창…일본 침략 과거사 지우기
■ 안철수 신당 만들면 새누리 지지율 앞지른다
■ 개성공단 파탄땐 천문학적 피해…남도 북도 ‘승자는 없다’
■ 악마라는 말에…3살 딸 불태워 죽인 엄마
■ 국회의원 안철수 ‘보좌진 구성’ 완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