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일어난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국 언론 보도 등 모니터링
현장 CCTV 화면 확보에 촉각
현장 CCTV 화면 확보에 촉각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워싱턴 경찰이 이번 사건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각) “수사 종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수사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사건 처리에 대한 한국의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 수사는 한국의 지방경찰청에 해당하는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국(MPDC)의 성범죄 전담 부서에서 맡고 있다. 사건 신고 당시 출동은 관할 경찰서에서 했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경찰국에서 맡고 있다.
미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로 미뤄볼 때, 청와대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서 새어나오는 이번 사건의 개요와 함께 지난 11일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 등도 모두 파악하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이번 사건 수사의 핵심은 1차 및 2차 성추행 의혹의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에 있다. 윤 전 대변인이 혐의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피해 여성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는 보강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건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티브이(CCTV)에 성추행 장면이 찍혔는지, 목격자는 있는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7일 밤 1차 성추행 직후 관련 내용이 상부에 보고됐는지와 관련해, 주미 한국대사관 쪽은 현재까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대사관 홍보 조직인 한국문화원의 원장과 서기관은 당시 페어팩스호텔 외부에 있었으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며 “(당시 상부 보고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한겨레캐스트 #94] '윤창중 성추행'과 박근혜 독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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