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의 다리가 23일(현지시각) 붕괴됐다.
이날 오후 7시께 워싱턴주 시애틀 북쪽 100여km에 있는 5번 주간고속도로의 다리 붕괴되어, 현장을 지나던 차량 수대가 물에 빠졌다고 워싱턴주 순찰대가 밝혔다. 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붕괴된 다리가 있는 고속도로는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주요 도로여서, 미국 북서부 교통 차질이 예상된다. 붕괴된 다리는 건설된지 68년 된 다리이다. 다리가 붕괴된 정확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강 인근에 사는 목격자 사비에르 그로스프는 “차량 3대가 일부 물에 잠겨 있고, 운전자들이 차량 앞좌석에 앉아 있거나 창문을 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현재 아주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배가 도착해 물에 빠진 차량 등을 건져 올리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또 다른 남성은 자신이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는 순간 진동을 느꼈고, 백미러로 뒤쪽을 본 후 다리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붕괴된 다리는 최근 진단에서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판정받지는 않았으나, “기능적으로 낡았다”는 심사를 받았다. 이는 이 다리의 설계가 낡았다는 의미이다. 미국 연방도로청(FHWA)의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1955년에 건설됐고, 도로 양호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57.4를 받았다. 미국 주 전체의 도로 양호도는 평균 80점이다. 정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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