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추궁에 “세제개혁을” 맞불
‘유약한 리더십’ 평가 바꿀 호재로
‘유약한 리더십’ 평가 바꿀 호재로
애플의 ‘역외탈세’ 논란을 계기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팀 쿡은 지난 21일 미국 상원 상설조사위원회에 나와 애플의 역외탈세 의혹을 추궁하는 의원들에 맞서 애플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특히 35%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법인세율 인하를 포함한 세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미 기업들한테서 ‘용기있는 기업인’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2011년 잡스가 사망한 이후 시이오 자리를 물려받은 팀 쿡은 잡스와 같은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생전의 잡스가 직원들의 잘못을 가차없이 지적하고 상대방을 반드시 설득하는 ‘강한’ 리더십을 과시한 반면, 팀 쿡은 남의 말을 더 많이 듣는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태도는 잡스가 없는 애플을 이끌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마침 닥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과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위협, 주가 하락 등이 겹쳐 팀 쿡의 자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팀 쿡은 이런 난관을 ‘투명하고 공개적인 태도’로 해결하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애플의 품질보증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한 것이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미국 세법의 결함을 자세히 지적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은 잡스한테서는 볼 수 없던 팀 쿡 특유의 리더십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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