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급에서 강등했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스앤피)가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에스앤피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AA+를 유지했다.
에스앤피는 200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급인 AAA+에서 신용평가 역사상 처음으로 한 단계 아래로 강등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위기를 심화시키는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에스앤피가 강등된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했으나, 그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당분간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에스앤피는 또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그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신용등급 회복도 시사했다.
에스앤피는 “미국의 통화당국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주요 경제적·재정적 충격을 완화할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에스앤피는 미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부채를 계속 부담하고 있고, 정책 당국자들 사이의 점증하는 당파성과 이데올로기적 분열이 재정적자에 대처하는 장기계획 수립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앤피의 조처로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과 함께 1% 안팎의 상승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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