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동쪽의 코파카바나 해변이 교황 프란치스코를 보기 위해 모여든 300만명(최대 추산)의 순례자들로 뒤덮였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22~28일 브라질을 방문중인 교황은 27일 밤 이곳에서 열린 철야기도에서 강론했다. 교황은 최근 브라질의 반정부 시위 국면에 대해 “무관심을 극복하고 세계의 다른 부분에서 일어나는 사회·정치적 우려들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응답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립극장에서 행한 강론에서도 “폭력적 시위와 이기적인 무관심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대화”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이 강론하는 동안 해변 한켠에서는 여성단체 회원들이 낙태권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사진은 27일 교황이 야외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향하다가 운집한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코파카바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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