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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시민 죽이는 나라와 협력 못해”

등록 2013-08-16 08:15수정 2013-08-16 08:18

미국-이집트 합동군사훈련 취소
군사·경제원조 중단 여부는 미정
이집트 군부의 시위 강경 진압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온 미국이 이집트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시나이반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이집트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1980년대부터 매년 수백명 규모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군사훈련을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상황에 따라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에 의해) 시민들이 거리에서 죽는 나라와는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 이집트 국민들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집트 과도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13억달러(약 1조4540억원)에 이르는 군사원조와 경제원조의 중단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을 위해 이날 여름 휴가를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는 이집트 사태에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이집트 군부의 강경 진압에도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무책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집트 군부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고 있고, 수에즈 운하를 갖고 있는 등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미국은 이집트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 이집트 안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떤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이집트 군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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