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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8:04 수정 : 2005.01.24 18:04

미국 텔레비전 심야 토크쇼의 전설 자니 카슨이 79살을 일기로 23일 새벽 숨을 거뒀다고 〈에이피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슨의 조카 제프 소칭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떴다”고 〈에이피〉에 말했다. 〈엔비시방송〉은 카슨이 로스앤젤레스 근처 말리부 자택에서 흡연으로 인한 폐기종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카슨은 미 〈엔비시〉방송 간판 심야 토크쇼인 ‘투나잇 쇼’를 지난 1962~92년까지 30년 동안이나 진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92년 그가 마지막 방송을 할 때는 미국에서 5500만명이 방송을 시청했다.

아이오와주 코닝에서 태어난 카슨은 14살 때 마술사 ‘그레이트 카스니’로 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2차대전 때 해군으로 복무한 뒤, 네브라스카주에서 지역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일했고, 1950년 로스앤젤레스 〈케이엔텍스티〉 텔레비전으로 옮겨 ‘카슨즈 셀러’(191~53)로 할리우드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자니 카슨 쇼’(1955~56), ’후 두 유 트러스트’(1957~62) 등을 진행하다, 1962년 ‘투나잇 쇼’에 안착했다. 그가 무대에 등장할 때 나온 소갯말 “히~어즈 자니!”는 미국 시청자들이라면 세대를 막론하고 친숙한 표현이 됐다. 카슨은 1980년대 ‘투나잇쇼’ 출연으로만 500만달러에 이르는 연봉을 받아 텔레비전 출연자 가운데 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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