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보다 500배 높은 맹독성 신경가스
케리 국무장관, 의회 군사 공격 승인 ‘확신’
케리 국무장관, 의회 군사 공격 승인 ‘확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에 살포된 화학무기는 사린 가스로 확인됐다고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각)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시엔엔>(CNN)에 출연해 “지난 21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사린 가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린은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500배 높은 맹독성 신경가스다.
케리 장관은 또 “미국 의회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며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행동이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군사행동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군사행동은 오는 9일 의회가 개회한 뒤로 미뤄지게 됐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소장파 의원들은 외국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성향이 강해 미국의 대시리아 군사작전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 군사공격을 단행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나 자신이 군사작전을 명령할 권한이 있지만 이 문제는 평시처럼 다루기엔 너무 큰 사안”이라며 “무력 사용에 대해 민의를 대표하는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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