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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우다웨이 “6자회담 재개 자신있다”

등록 2013-10-30 20:10수정 2013-10-30 23:31

* 우다웨이: 중 6자대표
방미중 언급…구체적 사항 안 밝혀
미 “핵 진전 필요, 공은 북한에” 신중
케네스 배 석방 신뢰구축 실마리
6자회담 의장 겸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사진)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현지시각)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재개에 자신이 있다”고 밝혀, 6자회담 재개가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우 대표는 이날 미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난 뒤 국무부를 떠나며 기자들에게 “지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경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 대표는 “중-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 및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진지하고 솔직하며 깊이 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은 공통분모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 대표는 6자회담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그 조건은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미 국무부 쪽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 북한은 (비핵화 관련) 조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화 재개에 대한 우리의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당사국들과 이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28일 미국평화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가 북한에 국제 의무를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말로만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북한과 대화 재개에 상당한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진전이 필요하고,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당국자들과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미-중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 협의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당장 6자회담을 재개할 만큼 거리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쪽이 최근 미국 전직 관료들과 비공식 대화에서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협상의 목표보다는 양자가 어떤 단계를 밟을 것인지에 관한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사전에 행동으로 보이라고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며 대화 초기에 신뢰 조성을 위한 조처를 취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성명에서 “예나 지금이나 행동 대 행동은 조선(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이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교착 상태를 해소하려면 미국이 북한의 요구 사항에 대한 이행을 어떤 형태로든 사전에 보장하고 북한은 대화 재개에 앞서 일부 신뢰구축 조처를 취하는 절충이 필요하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이 신뢰구축 조처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 쪽은 ‘신고와 검증’의 대상이 되는 북한 핵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영변 이외 지역에도 있으리라 의심받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해 2·29 합의 결렬의 결정적 이유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도 사전에 이견을 해소해야 할 핵심 사안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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