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민주-공화 예산안 합의
연방정부 ‘셧다운’ 피할 듯

등록 2013-12-11 20:49수정 2013-12-11 21:52

시퀘스터 규모·다른 지출 동시삭감
하원 13일 표결…상원도 통과할듯
티파티 등 공화 강경파는 반발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10일 예산안 협상을 타결해 연말연시에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협상 대표인 폴 라이언(공화) 하원 예산위원장과 패티 머레이(민주) 상원 예산위원장은 이날 저녁 성명을 내어 2014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와 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되는 자동 지출삭감(시퀘스터)의 규모를 약 630억달러 줄이되,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850억달러 삭감하는 방식으로 한해 재정적자를 220억달러가량 추가 감축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퀘스터 감축으로 국방·국내 부문 지출은 증액되는 반면에, 이를 위한 재원은 공무원·군인 연금 혜택 축소, 항공기 승객들에 대한 수수료 인상, 메디케어(노인·장애인 건강보험) 지출 2% 삭감안 2년 연장 등으로 마련된다.

이번 합의는 건강보험과 복지 지출, 세금제도 등 근본적인 문제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 두 당은 짧은 협상 기간에 이를 타결짓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스몰 딜’로 일단 시간을 벌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11년 이후 예산안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온 공화당이 태도를 바꾼 것은 예산안보다는 건강보험 개혁법(오바마케어)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이 이 합의안에 환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안은 상·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원은 13일, 상원은 다음주께 표결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티파티를 비롯한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들이 시퀘스터 같은 재정적자 감축안이 수정됐다는 이유로 이 안에 반발하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 공화당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유력 의원들도 반대파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찬성해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