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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한인들 “인종·노인 차별” 맥도날드 불매운동 나서

등록 2014-01-17 09:04

미국 뉴욕의 한인들이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뉴시스>가 17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가 16일(현지시각) 긴급성명을 내 “최근 뉴욕 플러싱의 맥도날드 체인이 한인노인고객들이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여 내쫒은 사건은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며 “2월 한달간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을 내기 하루 전인 15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플러싱 지역의 한 맥도날드 체인점이 여러 시간씩 머무는 한인노인 고객들을 내쫒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러싱 지역의 맥도날드 체인점이 지난 2일 한인 노인 6명이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4번이나 같은 신고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소식을 접한 뉴욕의 한인들은 분노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어느 타운에 가든 아침에는 델리나 커피샵과 레스토랑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것은 미국의 문화이며 일상“이라며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로 몰아 낸것은 법으로 금지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고 비난했다.

협회는 또 “존경 받아야 할 우리의 부모 세대인 한국 노인들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모든 한국인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2014년 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한달을 맥도날드 불매 기간으로 정하고 거대한 맥도날드라는 기업이 자만심에 빠져서 국가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노인에 대한 차별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경찰에도 유감을 표명했다. “뉴욕 경찰 또한 우리의 혈세로 강도들이나 도둑들이나, 범죄자들을 잡아야 할 시간에 선량한 시민들이 맥도날드에 좀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신고한 맥도날드의 차별적 행위에 4차례나 출동하는 등 인력을 낭비한 것을 올바른 행정이 아니며 뉴욕시민의 세금을 허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인들이 소란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조용히 담소를 나눴을뿐인데 오래 앉아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내쫒은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횡포”라며 “젊은 사람들도 노트북을 연결해서 서너시간은 예사로 있는데 한인노인들만 겨냥한 것은 우리 한인사회를 그만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뉴욕의 플러싱은 한국인 거주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 지역 맥도날드의 최대 고객은 한인들“이라며 ”맥도날드가 아시안, 더 나아가 한국인의 바잉 파워를 간과한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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