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2채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최소 1명 사망, 10여명 부상
가스 회사 “폭발 직전 가스 유출 신고”…한인 피해 확인 안돼
가스 회사 “폭발 직전 가스 유출 신고”…한인 피해 확인 안돼
9·11 테러의 악몽이 생생한 미국 뉴욕 맨하튼 한복판에서 대형 폭발 사고로 아파트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일어나 수십대의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뉴욕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를 겪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엔엔>(CNN) 등은 12일 오전 9시30분께(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하튼 센트럴파크 위쪽 이스트할렘 지역의 6층짜리 아파트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대규모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들은 완전히 붕괴됐다.
인근 벼룩시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두 개의 빌딩이 무너졌다”면서 “(무너진 자리가) 돌무더기 잔해라서, 나는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기를 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116번가와 파크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있으며, 주변에 주거용 공동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뉴욕 경찰 당국은 1644번 건물과 1646번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한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 경찰 당국은 이 지역에서 대형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폭발 원인은 명확히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며, 미국 언론들은 가스 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뉴욕시 가스 회사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나기 전인 오전 9시13분께 가스 유출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은 공동주택들이 모여 있는 주거 지역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폭발 사고로 이 근처를 지나던 통근 전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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