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투척 봉변 힐러리 “박쥐가 지나갔나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재활용업계 회의에서 연설하는 도중 한 여성이 무대 쪽으로 신발을 집어던지자 움찔하며 피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재활용 업계 회의에서 연설하는 도중 한 여성이 무대 쪽으로 구두를 집어던지자 움찔하며 피하고 있다. 파란색 드레스 차림으로 신발을 던진 여성은 경비요원들이 달려오자,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라스베이거스 경찰 쪽이 여성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하고 있지만, 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신발을 던졌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고 전했다.
“방금 그게 뭐였죠? 박쥐가 지나갔나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현장 화면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내 여유를 되찾았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해 청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제대로 된 재활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이렇게까지 논쟁적인 주제인지는 몰랐습니다. 아까 그 분이 저처럼 소프트볼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사진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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