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51)
최근 낸 전기서 ‘백인혐오증’ 밝혀
“어머니 가르침으로 생각 바뀌어”
“어머니 가르침으로 생각 바뀌어”
“나는 반백인 인종주의자였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사진)이 새로 발간된 전기에서 자신의 백인 혐오증을 고백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물론 10대 시절의 이야기다.
조던은 지난 6일(현지시각) 발간된 자신의 전기인 <마이클 조던:생애>에서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엘에이 클리퍼스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흑인차별 발언과 겹쳐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던은 작가 롤런드 레이전비가 집필한 전기에서 학창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한 소녀가 자신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하자 조던은 분노해 음료수 캔을 던졌고, 이로 인해 정학 처분을 받았다. 조던은 “당시 내 자신을 인종주의자로 여겼다. 기본적으로 난 모든 백인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던의 반항심은 어머니의 가르침을 통해 순화한다.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한 일이다. 그런 일에 신경 쓰며 인생을 소비하지 말라”고 했고, 조던은 분노의 에너지를 승부욕으로 승화시켰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선수로 뛰면서 6번이나 팀을 정상에 올렸고,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스포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부드러운 미소와 겸허함, 팬 친화적인 행동으로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바꿨다. 그는 엔비에이에서 영구 제명된 클리퍼스 구단주 스털링에 대해서도 “스털링의 인종주의와 증오 같은 무지가 스포츠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선수 출신으로 매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