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의 한 축구경기장에서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관중 3명이 숨졌다.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미초아칸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괴한들은 일요일인 1일 오후 미초아칸의 파라초시에서 지역의 축구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의 관중석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경기를 구경하던 3명이 숨졌고 13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
검찰은 총을 발사하고 그대로 달아난 이들을 쫓고 있다.
미초아칸은 곳곳에서 주민들이 무장하고 자경단을 결성해 마약 조직과 충돌한 곳으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 치안의 최대 골칫거리로 떠오른 지역이다.
멕시코 정부는 수천 명의 치안군을 미초아칸에 파견하는 한편 자경단을 향토 경찰로 공식 인정하고 마약 조직의 간부 사살 등 색출에 함께 나서고 있다.
정부는 ‘로스 템플라리오스’라는 토착 마약 조직의 근거지를 점령하고 주요 간부를 검거했다.
그러나 자경단은 이들이 집중 단속을 피해 흩어진데다가 우두머리도 아직 붙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와해한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마약 조직이 무차별적인 보복을 경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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