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씨 USA 광고
재미동포들이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뉴욕타임스>에 세월호 관련 의견 광고를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재미동포들은 <뉴욕타임스> 17일치 5면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전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는 것은 누구에게나 끔찍한 악몽일 것”이라며 “수백명의 한국인에게 아직도 이 악몽은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광고는 이어 “지난 4월부터 희생자 가족들은 사고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해왔다”며 “그들의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의해 지속적으로 묵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고는 “불법적으로 개조 증축된 배는 법규 완화가 부른 정부의 부정부패와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산물”이라며 “재난 상황에서의 컨트롤 타워 부재 및 사고 후 7시간 동안 행방을 알 수 없던 박 대통령의 직무유기는 사고를 참사로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광고는 “세월호 침몰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의한 참사”라고 규정했다. 광고는 이어 “이런 참사의 재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규명뿐”이라며 “유가족이 제시한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만이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와 정의가 실현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고는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세계인들로부터 크라우딩펀딩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광고 준비는 재미동포 여성들의 생활정보 공유 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USA)’를 통해 진행됐다.
광고를 위한 모금과 문안 작성 등을 주도한 ‘뉴욕타임스 세월호 광고 진행팀’은 17일 <한겨레>에 “많은 분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어가는 이 시점에 아직도 해외에서 많은 교포들이 유가족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리고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광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별히 이번 광고는 세계인의 동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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