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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마존 여전사’ 돌풍은 없었다

등록 2014-10-06 20:27수정 2016-04-16 00:36

브라질 대선…시우바, 3위로 탈락
26일 호세프-네비스 결선 투표
호세프의 뚝심이 시우바의 돌풍을 잠재웠다.

5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66) 현 대통령이 1위(41.6%)를 차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99.9% 개표 결과,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54) 후보가 2위(33.6%), ‘다크호스’인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56) 후보가 3위(21.3%)를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기 때문에 26일 1·2위 득표자가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다탸폴랴는 호세프와 네비스의 결선 대결에서 호세프의 우위(48% 대 42%)를 예측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1차 투표 승리는 노동자당이 지난 10여년간 펼쳐온 보우사 파밀리아 등 빈곤층 구제정책의 성과로 노동자 계층이 확실한 지지를 보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2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당선으로 집권한 노동자당은 정부의 시장 개입, 실업해소, 빈곤층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극심한 빈부차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한 호세프 지지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노동자당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계속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네비스 후보는 친시장적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을 약속하며 약진했다. 그는 호세프 대통령이 집권한 2010년부터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고, 열악한 의료나 교육, 사회기반시설 개선 요구가 지난해부터 분출하고 있는 틈을 파고들었다. 노동자당 정부에서 기업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여기는 시장주의자들은 네비스 후보를 지지한다. 2001년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됐고 두차례 주지사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네비스 후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1차 투표에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꿨던 환경운동가 출신 시우바 후보의 돌풍은 미풍으로 끝났다. 투표 일주일 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호세프를 맹추격하는 2위였지만 조직 열세 등으로 네비스에도 뒤졌다. 그는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를 지지하는 표의 향방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시우바 지지자 가운데 60%가 결선에서 네비스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시우바 득표 가운데는 전통적으로 노동자당 지지층의 표가 많다는 분석도 나와 이 표가 호세프에게 쏠릴 수도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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