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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한-미안보협의회의 일정 갑자기 변경 ‘외교 결례’

등록 2014-10-24 05:44수정 2014-10-24 08:24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연기]
외교·국방장관 참석 2+2 회의도
미 “국방장관 백악관 회의 때문”
한 나라의 장관 두 명을 불러놓고 갑작스럽게 회의 일정을 변경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는 미국 시각으로 21일 밤까지만 해도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2일 새로운 일정이 기자들에게 배포됐다. 행사가 23일 오후 1시15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는 아예 하루가 연기됐다. 이 회의는 21일 오후까지만 해도 23일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22일 저녁에야 다시 통보가 왔다. 회의가 24일 오전 9시로 연기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일정 변경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큰 결례로 받아들여진다. 보기에 따라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요청하러 온 우리 장관들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우리 국방부 당국자는 왜 일정이 미뤄졌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에서 23일 오전에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회의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어떤 일정인지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백악관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전 일정에는 매일 대통령이 받는 ‘일일 브리핑’(10시)밖에 없었고, 부통령은 아침부터 미네소타주로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물론 중대한 비공개 회의가 열릴 수도 있으나, 외부적으론 중대 회의가 열린다는 기미는 없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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