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북 핵탄두 소형화 능력 보유 밝혀놓고…주한 미 사령관 “사실에 기반한 건 아냐”

등록 2014-10-26 20:49수정 2014-10-26 22:15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재연기 정당화 의도한듯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각)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핵 고도화를 명분으로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정당화하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중·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핵무기에 탑재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실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선 북한의 기술이 어느정도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보를 갖고 말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에 기반해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북한의 관련 기술 역량과 개발에 투자한 시간을 고려할 때 “아마도 그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더그 램본 미 하원의원은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이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미 정보기관들을 대표하는 국가정보국(DNI)이 “정보기관들의 컨센서스에 이른 것이 아니다”고 공개 해명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발언이 그 이후 수집된 새로운 정보에 근거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발사 뒤 대기권 재진입 때 고열이 발생하고 탄두 흔들림이 심하다. 북한이 재진입 기술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검증된 게 없다”며 “전작권 연기를 정당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미국 미사일방어시스템 편입 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