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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6 21:01 수정 : 2005.01.26 21:01

“대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진보진영의 대표적 평론가 중 한 사람인 에릭 앨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조지 부시는 국민들의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극대화해 집권했을 뿐 정책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진 않다”며 “진보진영은 벌써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빌 클린턴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터가 설립한 진보적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에 참여하면서, 진보잡지 <네이션>에 미디어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보수진영 약진의 기반은 무엇이라 보나.

=나는 상당 부분 돈의 힘이라고 본다. 오래 전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게 (부활의) 기반이 됐다. 또 일정 정도 미디어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요 근래 미디어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건 (극우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다. 반면에 진보 진영은 최근까지도 (보수 진영에 맞서) 격렬히 싸우길 피했다. 가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진보 진영의 어느 누구도 레이건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무기를 팔거나 독재정권의 인권압살을 지원한다고 거세게 비난하지 않았다. 지금은 진보진영도 달라지고 있다. 이젠 격렬하게 싸우려고 한다.

진보언론 보수와 격전 피한게 화근
선거졌지만 수많은 풀뿌리 조직화

­라디오토크쇼 같은 보수적 미디어들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비결이 뭔가.

=미국엔 부모들이 살던 방식대로 살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수적 라디오 토크쇼들은) 미국이 언제나 보수적이었고 여성들은 항상 집에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듣는 걸 편안하게 여긴다. 이것이 그들의 성공 요인이다. 마치 (냉전 시절에) 소련이 ‘러시아인이 하는 건 뭐든지 옳고 외부의 세계는 모두 잘못 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진보진영이 단기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거기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진보주의는 이미 스스로를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진보적 기관들을 정비하기 시작했고, (조지 부시 정권과) 벌써 싸움에 들어갔고, 새로운 기관들을 만들고 있다. 진보진영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대선과정을 통해) 상당한 모금방식을 체득했고, 많은 온라인조직들을 만들었으며, 수많은 풀뿌리 보병들을 조직했다. 이건 그대로 남아 있다.

­민주당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여러 주장이 있다. 민주당이 국가안보에서 좀더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본다. 민주당이 두 개의 정당(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대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은 그들 자신의 독립적 사고로 스스로를 표현해야 한다. 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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