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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포토] 요세미티 수직 암벽 맨손 등반한 미국 청년

등록 2015-01-15 13:50수정 2015-01-16 08:24

미국인 등반가 케빈 조르거슨(30)과 토미 칼드웰(36)이 14일 오후(현지 시각)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반 코스로 불리고 수직 높이가 900m에 달하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카피탄 암벽 ‘돈 월’ 맨손 등반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27일 추락 사고에 대비한 안전 로프를 제외한 어떠한 보조 장치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암벽 등반을 시작했다. 등반하는 내내 절벽 위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이들은 맨손 등반으로 오는 손가락 통증을 참으면서 암벽을 올랐다. 오랜 등반으로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기도 했다. 등반을 시작한 지 19일 만의 성공이었다.

날카로운 바위에 두 손이 찢겨 치료가 필요할 때는 테이프와 강력 접착제를 사용했다. 카드웰은 4시간마다 알람이 울리도록 해놓고 아픈 손에 특수 로션을 발랐다.

엘 카피탄을 오르는 루트는 100개 이상이 개척됐다. 이 가운데 ‘돈 월’을 맨손으로 등반한 사람은 없었다. ‘돈 월’을 최초로 오른 웨런 하딩도 1970년 로프와 못을 수도 없이 사용해 27일 만에 등반에 성공했다. ‘돈 월‘의 암벽 재질이 너무 물러 못을 박을 수 있는 공간을 찾기 힘들고 햇빛이 비치면 암벽 표면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등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등반가들에게는 오르기 힘든 코스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르거슨은 등반에 성공한 뒤 “사람들이 자신만의 ‘돈 월’을 찾는데 우리가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칼드웰은 “우리는 오랜 시간 암벽 등반을 위해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준비해왔다. 나는 모두가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스런 ‘돈 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이 계획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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