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한국인들에게 드럼 솜씨 보여주고 싶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5n사진)가 28일 저녁(한국시각 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을 돕기 위한 록밴드 콘서트에 드럼 주자로 나선다.
이 콘서트는 미국 적십자사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연주자들이 버시바우를 비롯해 전·현직 외교관들로 이뤄져 있다. 미시시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이 공연의 수익금은 모두 카트리나 이재민 구호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연주자들의 면면은 자못 화려하다. 버시바우 주한대사 지명자가 드럼을 연주하고, 국방부 미사일방위 자문역인 제프 백스터는 키보드를 연주한다. 베이스기타엔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링컨 블룸필드가, 기타엔 대니얼 포너먼 전 국가안보회의 비확산 담당국장이 나선다. 주미 헝가리 대사인 안드라스 시모니도 리드 기타로 연주에 참여한다.
예일대 재학 시절 록밴드에 참여했던 버시바우 지명자는 1999년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부대표로 재직할 때 안드라스 시모니를 만나 ‘자유의지의 연합’이란 외교관 밴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밴드는 지난 1월8일 뉴욕 맨해튼의 한 클럽에서 쓰나미 돕기 자선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버시바우는 지난 22일 상원 인준청문회를 끝낸 뒤 “(내가) 아마 최초의 록밴드 출신 주한대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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