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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인종차별’ 논란 소니 픽처스 회장 사임

등록 2015-02-06 19:29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처스 공동회장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처스 공동회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 등이 드러나 곤경에 처했던 에이미 파스칼(57·사진) 소니 픽처스 공동회장이 해킹 공격을 당한 지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파스칼 회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묘사한 소니사의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해커들의 해킹으로 이메일이 유출됐었다.

소니 픽처스는 5일 성명을 통해 파스칼 공동회장이 다음달 사임해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소니는 앞으로 4년간 계약을 맺어 이 스튜디오의 영화 제작에 자금을 대고 영화 배포권을 갖기로 했다.

할리우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명이었던 파스칼은 2006년부터 소니의 영화 부문 책임자를 맡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소니 픽처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묘사한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해킹을 당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앤절리나 졸리에 대한 험담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해킹으로 공개된 영화 제작자 스콧 루딘과 이메일에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원받으려면 <장고>나 <노예 12년> 등의 흑인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농담성의 대화였지만 당시는 퍼거슨 사태 이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질 때여서 더욱 문제가 됐다. 또 루딘이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에 대해 ‘실력도 없는 버릇없는 꼬마’, ‘얼굴 마담’ 등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맞장구를 치며 대화를 나눈 것도 문제가 됐다.

소니 픽처스 해킹은 지난해 11월 이뤄졌으며, 당시 전·현직 임직원 4만7000명의 개인정보와 이메일, 영화 <퓨리>를 포함한 미개봉 영화 4편이 유출돼 인터넷에 공개됐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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