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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베네수엘라, 부시·체니 등 ‘테러범’ 지목해 입국금지

등록 2015-03-02 09:48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는 베네수엘라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일부 보수적인 미국 정치인들을 테러범으로 지목, 입국을 금지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밤(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미국 외교관과 관광객 등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특히 부시 전 대통령,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일부 미국 의원들을 직접 거명하면서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이기 때문에 입국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미국 의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베네수엘라의 인권침해 등에 대한 고발을 계속하겠다고 맞섰다.

베네수엘라를 줄곧 비판해온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려고 카라카스에 갈 필요까진 없다”면서 “나는 어디에서든 마두로와 그 정권이 책임져야 하는 살인, 인권침해, 경제적 재앙 등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일리나 로스-레티넨(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부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입국금지 대상자 명단에 오른 게 영광스럽다고 조롱조로 말했다.

플로리다주의 또다른 하원의원인 마리오 디아즈-발라트도 트위터에 “자유 민주주의가 이행되지 않는 부패 국가에 여행하길 원해왔는데 이제 카스트로의 애완견이 나를 입국 금지시켰다”고 비꼬는 투로 실망감을 표시했다.

사회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공표한 이번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이행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에는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줄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은 액수의 비자 수수료를 미국인 관광객에게 물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양국 간 불화는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던 중 시위에 참가한 14세 소년이 경찰의 총탄에 숨진 이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고위 관리들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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