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다음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일본 정부에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는 아베 총리의 방미 전에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만남은 아베 총리의 방미 관련 의제와 일정을 조율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회동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양자와 지역, 국제적 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미-일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특히, 논의 사항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동아시아의 해양 안보 문제가 포함됐다. 또 두 사람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데 주목하고, “성공적 결과물을 도출해 양국 동맹이 21세기 안보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춰나가도록 하자”고 합의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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