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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퓰리처상 수상자 “박봉에 월세도 못내” 언론계 떠나

등록 2015-04-23 11:27수정 2015-04-23 11:27

퓰리쳐상 수상자인 롭 쿠즈니어(오른쪽)가 캘리포니아 지방지인 ‘데일리 브리즈’ 뉴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퓰리쳐상 수상자인 롭 쿠즈니어(오른쪽)가 캘리포니아 지방지인 ‘데일리 브리즈’ 뉴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언론계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퓰리처상 올해 수상자가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박봉 탓에 기자직을 그만뒀다는 소식에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롭 쿠즈니어는 전날 발표된 올해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쿠즈니어는 더이상 기자가 아니다.

자신이 15년 정도 일해온 언론사를 이미 떠났기 때문이다.

쿠즈니어가 일하던 신문사는 캘리포니아 주 토런스 지역에서 발행되는 소규모 지방지 '데일리 브리즈'다. 그는 이곳에서 동료 기자와 함께 지역 교육계에 만연한 부패 문제를 다룬 심층기사를 썼다.

그가 쓴 기사는 지역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결국은 교육 관련법 개정 등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기자 7명에 최대 발행 부수가 6만3천 부 정도에 불과한 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는 집세조차 감당하기 어렵자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이 운영하는 공공재단의 홍보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쿠즈니어는 퓰리처상 발표 당시 전직 기자 신분으로 수상 소식을 접하게 됐다.

쿠즈니어는 "기자를 그만둔 것을 지금은 다소 후회하지만, 신문사 월급으로는 집세를 내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언론은 "기성 언론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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