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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휴스턴·워싱턴·퍼거슨…‘볼티모어 시위’ 미국 주요 도시로 퍼져

등록 2015-04-30 19:48수정 2015-04-30 22:13

인종주의적 경찰력 집행 항의
볼티모어 폭동 진정 평화시위
당국, 흑인청년 인권침해 여부 조사
흑인 주민 폭동으로 볼티모어에 통행금지가 선포된 지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인종주의적 경찰력 집행에 항의하는 시위와 행진이 벌어졌다.

이날 3000여명의 주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된 볼티모어에서는 폭동 사태는 진정됐으나, 평화적인 행진과 시위는 계속됐다. 특히 통행금지가 발효되는 밤 10시 직전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에 운집해, 이날 시위의 절정을 이뤘다. 볼티모어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는 관중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빈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뉴욕에서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60명 이상이 체포됐다. 유니언스퀘어에서 타임스퀘어까지 맨해튼 곳곳에서는 교통을 막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시위대는 차도 점거를 놓고 승강이를 벌였다. 보스턴, 휴스턴, 워싱턴, 시애틀, 지난해 흑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경찰력 집행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와 폭동을 불렀던 미주리주 퍼거슨 등지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볼티모어 경찰은 이날 이번 흑인 주민폭동의 원인이 됐던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과 관련한 정보들을 주 검찰청에 제출했으나, 대중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는 1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그레이의 사망에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별도의 조사를 하고 있다.

그레이가 경찰에 체포될 때 같은 차에 타고 있었던 한 용의자는 그레이가 체포 당시에 자신의 몸을 고의적으로 벽에 부딪히는 것 같았다고 경찰 수사에서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경찰이 이 보도대로 그레이의 사망이 자해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지을 경우, 또 다른 논란과 시위 사태가 예상된다.

그레이는 지난 12일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19일 척추 부상으로 사망했다. 그레이의 사망과 관련해 경찰 6명이 일단 정직됐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진 27일 볼티모어에서 흑인 주민폭동이 일어나, 비상사태와 통행금지가 선포됐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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