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이민 1.5세대, 한인 최초 LA 시의원 됐다

등록 2015-05-21 01:06

데이비드 류(왼쪽)
데이비드 류(왼쪽)
데이비드 류, 엘에이 제4지구 시의원 결선투표 당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인 최초의 시의원이 탄생했다.

19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치러진 엘에이 제4지구 시의원 결선투표 결과 한인 이민 1.5세대인 데이비드 류(39·사진) 후보가 1만1200여표(53.85%)를 얻어 경쟁자인 캐롤린 램지 후보를 1600여표 차로 제쳤다고 전했다. 이는 엘에이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비공식 개표 결과이지만 램지 후보는 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시인했다.

4지구는 엘에이에서 로스 펠리츠, 행콕 파크, 셔먼 오크스 등을 포함하는 곳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 시민권자는 약 1만3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후보의 당선은 165년 엘에이 한인 이민 역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쾌거다. 아시아인으로서는 1985년부터 93년까지 13지구 시의원을 지낸 마이클 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내가 아시아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드디어 엘에이시에 변화를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름난 사람들, 제도권 선수들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았으나 오늘 우리는 더 중요하고 강력한, 진짜 리더를 얻었다”고 승리를 기뻐했다.

류 당선인은 80년대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5세대로 인종,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명문대인 엘에이 캘리포니아대(UCLA)에 진학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사회활동가로 나섰고, 이반 버크 전 엘에이 카운티 슈퍼바이저(군수)의 보좌관으로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현재 류 당선인은 지역에서 가장 큰 비영리 보건센터인 케드런 정신병원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류 당선인은 톰 라본지 현 시의원이 14년 임기 제한 때문에 떠나는 4지구에서 막강한 램지 후보와 경쟁했다. 백인 여성인 램지 후보는 라본지 시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서 라본지 시의원뿐만 아니라 에릭 가세티 현 엘에이 시장, 시의회 의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기득권자였다. 게다가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명장 고 잭 램지 전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의 딸로서도 인지도가 높았다.

류 당선인은 기존 정치인들의 불투명한 기금 사용을 문제로 제기하며 깨끗한 선거를 천명했고 변화를 촉구하는 신선한 이미지로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3634표를 얻어 램지 후보에 85표 차 뒤진 2위를 기록해 승부를 결선투표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아웃사이더, 비주류 정치인이 인사이더를 이겼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사진 LA중앙일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